[이화여대(서울)=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한화는 최근 6년 동안 꼴찌를 다섯 번 했다. 스프링캠프를 지내면서 보니 '이래서 꼴찌구나' 하는 것을 알겠더라."
프로야구 한화 김성근 감독(72)의 인사말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김 감독은 2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참석해 "한화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꼴찌를 했다"며 "쌍방울 감독 시절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는 3위를 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또 "4년 만에 감독으로 프로야구 돌아와 보니 밖에서 보는 것과는 많은 것이 다르더라"며 "우리팀의 목표도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전력질주하겠다"고 했다.
그는 삼성의 5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할 대항마를 묻는 질문에는 "어느 팀에든 우승할 수 있는 기회와 계기가 있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에 뒤처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시범경기에서도 선발투수 등판 일정이 자주 바뀌었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얘기를 해봐야 또 바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작년 11월 한화 감독을 맡아 한 번도 선수단 전원을 집합시키지 않았다. 개막전에는 다 모일 것이다. 선수 개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야구장에서 발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