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2011~2012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동부는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5-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2승(1패)째를 거두며 챔프전 진출까지 1승 만을 남겼다. 아울러 팀 통산 플레이오프 전적은 66승 47패를 기록했다.
전반 초반 두 팀은 팽팽한 승부를 했다. 동부가 데이비드 사이먼(32)과 박지현(35)의 득점으로 6-0까지 앞서자 전자랜드는 김지완(24)의 3점슛, 주태수(32)와 정영삼(30)의 미들슛 등을 묶어 9-6으로 역전했다. 그러자 동부도 김종범(24)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1쿼터는 막판 윤호영(30)이 득점에 가세한 동부가 13-11로 두 점 앞선 채 끝났다.
2쿼터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는 계속됐다. 전자랜드가 리카르도 포웰(31)의 연속득점으로 15-13으로 역전하자 동부는 앤서니 리처드슨(31)의 3점슛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2쿼터 중반 이후에도 시소게임은 이어졌는데, 전자랜드가 정영삼의 골밑슛으로 23-18까지 앞서며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질세라 동부도 김주성(35)과 윤호영의 득점으로 단숨에 23-23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 초반 흐름은 전자랜드가 주도했다. 전반을 27-27로 마친 전자랜드는 포웰의 골밑슛과 박성진(28)의 3점슛 등을 묶어 36-27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포웰과 이현호(34)의 골밑슛으로 40-29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동부도 쉽사리 물러나지 않았다. 안재욱(27)의 돌파와 리처드슨의 3점슛 등으로 연속 7득점을 집중시키며 36-40까지 따라붙었다. 주춤하던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미들슛과 포웰의 3점슛에 힘입어 45-37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동부의 반격은 4쿼터 중반부터 불을 뿜었다. 4쿼터 초반 사이먼과 김주성의 높이를 앞세워 44-47까지 추격한 동부는 경기 종료 4분 45초 전 박지현의 3점슛으로 47-47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51-51로 맞선 경기 종료 1분 전 전자랜드의 실책에 이은 공격에서 리처드슨이 득점 인정 상대 반칙을 얻어 54-51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동부는 전자랜드의 마지막 공격 때 포웰이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처드슨이 결승골 포함 12득점으로 활약했고, 사이먼과 김주성도 각각 14득점(13리바운드), 8득점(7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반면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을 노리는 전자랜드는 포웰이 17득점 13리바운드 5도움, 정영삼이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해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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