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궁궐로 보는 인문학의 나라 조선’ 강연 시작으로 '인문도시 종로, 2015 봄, 여름 프로그램' 본격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생명의 기운이 온 누리에 움트는 봄. 종로구에도 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이 봄맞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26일 오후 7시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신정근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장의 '궁궐로 보는 인문학의 나라 조선' 강연을 시작으로 '인문도시 종로, 2015년 봄· 여름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 한국연구재단 ‘2014 인문도시지원사업 공모’에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와 종로구가 함께하는 '인문도시 종로, 600년의 전통에서 미래의 길을 찾다' 프로젝트가 선정돼 진행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종로구의 인문과 미래의 서막을 알리는 '인문도시 종로 선포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궁’ 1년차 상반기 프로그램을 완료한데 이어 올 3월부터 7월 말까지 ‘궁’을 주제로 종로의 풍부한 역사·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인문도시 종로, 2015년 봄, 여름 프로그램(‘궁’ 1년차 하반기)인 ▲인문학 강연 13강좌 ▲인문학 체험 9회 ▲인문학 축제 2회를 진행하여 종로 곳곳에 인문학의 향연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2015년 봄, 여름 프로그램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쉽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도록 교통편이 용이하고 많은 수강생이 이용할 수 있는 장소에서 진행하며, KBS 역사저널 그날에 출연 중인 건국대학교 신병주 교수 및 신정근 성균관대 교수 등 인문학으로 저명한 강사들을 대거 초빙하여 주민들이 인문학에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했다.
‘궁’을 주제로 하는 인문학 강연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궁궐 속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복궁, 창덕궁, 운현궁, 창경궁, 무계원 등 총 10개소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인문학 강연은 ▲집필 정신의 꽃, 조선 왕실의 기록물 ▲조선 왕들의 교과서, 대학연의(大學衍義) ▲창덕궁 잔혹사의 목격담, 한중록(閑中錄) ▲수도 한양의 문화 아지트, 백탑(白塔) 등 ‘궁’을 소재로 하는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진행한다.
또 ▲개국! 조선의 심장부를 열어라! ▲ 제국의 황혼이 담긴 궁궐 속으로 ▲대원군의 미학과 정치학의 발상지, 운현궁 등의 다양한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4월에는 ▲王의 그림<일월오봉병>民(민)의 그림으로 돌아오다!
7월에는 ▲부채에 담은 일필휘지, 무더위를 날리다! 라는 주제로 인문학축제를 개최하여 인문학 대중화에 기여하려고 한다.
인문도시 지원사업 봄, 여름프로그램을 통해 꼭 필요하지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인문학을 대중화하는 계기를 마련, 물질에 익숙해진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시간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문도시 지원사업 프로그램 총 39강좌에 2100여 명이 참여, 수강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나의 황금기 자서전 쓰기’, ‘행복한 삶을 위해 불혹과 유혹 사이에 서다’ 인문학 특강 등 알찬 교육과정으로 인문학 거점도시 종로구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다.
모든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은 인문학에 관심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재료비 및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된다.
인문도시 종로는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와 종로구의 인문과 미래'라는 슬로건과 함께 2017년까지 3년에 걸쳐 1년차 궁, 2년차 박물관, 3년차 문화거리를 주제로 진행된다.
참여신청 및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760-0797) 및 종로구 교육지원과(☎2148-1992)로 하면 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인문도시 종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실생활 속에서 고전과 인문정신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녹여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인문학은 이 시대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사람다움’과 ‘소통’을 위해 꼭 필요한 학문인만큼 앞으로 진행될 프로그램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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