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내 주자창 확충하고 항공편과 버스운행 시간도 연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앞으로 항공사끼리 공동운항(코드쉐어)을 할 때 실제 운항하는 항공사와 운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된다. 인천국제공항 내 주차장이 늘어나고 항공편에 맞춰 버스 운행시간도 조절돼 소비자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제2차 항공정책고객위원회'를 열고 지난 회의 때 제시된 과제 중 개선방안 마련된 과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항공사가 공동운항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공동운항이란 항공사끼리 계약을 체결하고 좌석 교환 등의 방식으로 상대 항공사가 운항하는 노선에 자신의 편명을 부여·판매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공동운항을 통해 각각 353개, 248개 노선을 운영 중이나, 소비자에게 실제 운항 항공사나 운임 차이 등의 기본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높았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 김포~김해 노선은 아시아나에서 판매하지만 실제로는 에어부산 항공기로 운항되는데, 에어부산으로 항공권을 구입할 때보다 운임이 5~20% 높다.
이에 따라 항공정책고객위원회와 아시아나항공은 공동운항편의 탑승 항공기, 운임차이, 탑승수속 카운터 등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다른 항공사에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제도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지방자치단체, 공항공사와 협의를 거쳐 항공편과 대중교통의 스케줄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첫 사례로 청주공항의 버스노선이 지난 23일부터 하루 50회에서 131회로 2.6배 늘었고 항공편에 맞춰 버스 운행시간이 조정됐다. 12월부터는 인천공항 승차장 내 실시간 버스운행정보 안내단말기 22대가 설치돼 공항버스의 출·도착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다.
인천공항 내 주차장도 확충된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이용객 수가 연평균 6.9% 증가했으나 주차장은 1만4000대 수준에 불과해 연휴나 성수기 때마다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주차장이 늘어나면 이런 불편이 줄어들게 된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연내 주차장 3810면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장기주차장 주차타워에 2810면(7월), 공항 외곽에 1000면(10월)의 주차장을 늘린다. 주차장 내 CCTV 170대도 추가 설치된다.
항공정책고객위원장인 이영돈 PD는 "국토부 내 항공소비자정책 전담팀 구성과 위원회의 본격적인 활동을 계기로 항공 이용자의 눈높이에서 지연·결항, 마일리지제도 등에 대해 가시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항공사 마일리지 문제는 제도개선 전담팀을 구성해 상반기 중 제도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