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통해 르노삼성차에 도입될 미래 혁신 기술 및 디자인의 이정표 제시
1리터로 100㎞ 가는 이오랩, 꿈의 공기 저항 계수 0.235cd 실현
동급대비 400㎏ 감량, 탄소제로 하이브리드 등 실증 마친 프로토타입
르노삼성차 모든 라인업과 르노 에스파스 관통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부각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르노삼성자동차는 다음달 3일부터 일산 킨텍스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1리터로 100㎞이상 주행 가능한 프로토타입카 이오랩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신규 패밀리 룩 도입을 마친 모든 라인업들과 유럽 출시를 앞둔 르노 에스파스를 전시한다. 이를 통해 르노삼성차와 르노를 잇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부각시킨다. 이 외에도 전기차 기술의 총아라 할 수 있는 포뮬러 E레이싱카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며 전기차와 모터스포츠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친환경자동차가 대거 출품될 것으로 보이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1ℓ의 연료로 100㎞를 달릴 수 있는 이오랩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
이오랩은 유럽연비시험기준(NEDC)으로 1ℓ의 연료로 100㎞를 달리는 것으로 이미 검증을 마쳤다. 제조사가 도달하고자 하는 성능 목표치나 미래차의 개념을 보여주는 컨셉카를 뛰어 넘는 프로토타입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2g/㎞에 불과하다. 모터쇼에서 선보인 쟁쟁한 친환경차에 비해서도 연비와 탄소 배출 저감 성능이 무려 5배가량 높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소개하는 이오랩이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아름답기 때문이다. 보통 초고연비를 지향하는 컨셉카들은 디자인이 부족한 것과 달리, 이오랩은 아주 매력적인 외모를 갖췄다. 더불어 실내 공간, 출력성능, 승차감, 안전 성능 등은 현재의 동급 차종과 동등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전세계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부품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공동 개발한 프로토타입카라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이오랩에 큰 관심을 두고 서울 모터쇼를 찾을 이유다. 이를 테면 포스코가 마그네슘과 첨단 고강도강을, 미쉐린이 타이어를, 컨티넨탈이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참여했고 부품을 조달했다.
검증된 이오랩의 적용 기술들은 르노와 르노삼성 양산차에 2016년 20~30%, 2018년 50~60%, 2022년 80~90% 도입될 계획이다. 이러한 혁신기술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제의 밑바탕은 세계 최고 부품회사들의 개발 참여에서 비롯된다. 이오랩은 여느 컨셉카나 프로토타입과 달리 혁신 기술에 대한 확고한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오랩의 개발 목적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초고효율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르노와 르노삼성차의 DNA를 지켜가는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향후 7년 안에 초고효율 자동차를 양산하겠다는 확고한 계획이 있다.
1리터로 100㎞를 달릴 수 있게 된 놀라운 성과는 3가지 주요 혁신에서 이뤄졌다. 첫째 우수한 공기역학, 경량화, 그리고 탄소제로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이오랩에는 효과적으로 공기를 가르며 아름다운 차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 원칙을 철저히 적용됐다. 동시에 최적의 공기역학성과 무게 감량을 위해 기존 자동차 설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짜는 혁신을 감행했다. 결과적으로 동급 차종 대비 30% 개선된 공기저항계수 0.235cd를 달성했다. 물방울 모양의 차체, 날렵한 후미 디자인, 70㎞ 이상에서 차가 스스로 차체를 최대 5㎝가량 낮추고 범퍼 스포일러 또한 10㎝ 낮아진다.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리어 범퍼 플랩과 휠을 개폐하는 시스템들은 이오랩의 에어로다이내믹 혁신에 기여한다.
이오랩은 경량 스틸, 알루미늄, 겨우 4㎏에 불과한 마그네슘 루프 등의 복합 소재를 차체에 적용하여 무게를 성인 6명 몸무게인 400㎏를 줄였다. 바디에서만 130㎏, 섀시와 파워트레인에서 110㎏, 전장 장비에 110㎏를 덜어냈다. 차량 유리, 시트, 타이어, 브레이크 시스템 등 각 분야 최고의 파트너들은 더 얇고 가벼우며 본래의 성능과 안전성은 대폭 강화된 부품들을 개발, 공급했다.
경량화는 각 부품의 부피를 줄임으로써 주요 조립(엔진, 배터리, 휠, 브레이크 등) 비용을 절감시키고 그 결과로 고가의 재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을 이뤄냈다. 또한, 부품간 공간이 넓어지게 되면서 더 많은 옵션을 탑재하거나 자유로운 설계 기회도 더 많아지게 됐다.
마지막으로, 초고효율을 결정적으로 현실화한 Z.E. 하이브리드 기술은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의 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20㎞/h의 속도로 60㎞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으며 이때 배기가스는 전혀 없다. 평일 출퇴근은 전기모터로만 사용하고 주말 장거리 여행에는 내연기관의 도움을 받게 된다. 75마력의 999㏄ 3기통 가솔린 엔진과 출력 50kWh, 최대토크 20.3㎏.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이오랩의 경량 차체를 경쾌하게 가속시킨다.
이오랩에는 약 100여가지의 혁신 기술이 담겨있다. 이 혁신기술들은 확실한 로드맵에 따라 향후 르노삼성자동차의 모델에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사실, 이오랩 프로젝트에 참여한 르노삼성차의 엔지니어들은 실재 국내 양산차에 이오랩의 혁신 기술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SM7 노바(Nova)에는 세계 최초로 마그네슘 판재가 사용됐다. 이오랩에 적용된 4㎏짜리 루프와 같은 소재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오랩의 현실화는 여기 한국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번 모터쇼에는 전 라인업에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완성한 르노삼성자동차의 뉴(New) SM7 Nova, SM5 Nova, SM3 네오(Neo), QM5 Neo, QM3까지 모두 전시된다. 지난해부터 르노삼성자동차는 유럽 감성을 더한 신규 전면 디자인을 전 라인업에 도입해 디자인 일체감을 구현했다. 새로워진 디자인은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져 국내 완성차 중 가장 높은 판매 신장세를 견인 중이다.
또 4월 유럽 출시를 앞둔 르노의 신형 '에스파스’를 서울모터쇼에 먼저 공개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자동차 팬들에게 르노삼성차와 르노를 관통하는 새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디자인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품질과 기술은 물론, 디자인 경쟁력을 강조함으로써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향후 전략 모델에 대한 고객의 기대감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뉴 에스파스는 대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다운 위용과 고품질의 마감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지난해 파리모터쇼 공개 이후 에스파스는 대형 크로스오버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했다. 동시에 럭셔리 대형차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차로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는 차다.
물 흐르는 듯한 유려한 실루엣에서 풍기는 근육질의 강인한 인상은 균형미의 절정을 보여준다. 차량의 하단부는 확연히 드러나는 휠 아치와 날렵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역동성과 강인함을 물씬 풍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차체의 상단부는 더 가볍고 물 흐르듯 더욱 부드럽고 우아한 곡선을 선보인다. 루프를 뒤덮는 뤼미에르 파노라믹 윈드스크린(Lumiere panoramic windscreen)은 앞 좌석 위의 고정된 글래스 루프와 연결되어 실내 전체를 빛으로 감싸준다.
르노 에스파스는 향후 르노삼성자동차 모델에 도입될 품격 높은 디자인과 마감 품질을 엿볼 수 있어 모터쇼 관람객들에게 한껏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차로 겨루는 F1 경기인 포뮬러 E의 레이싱카(Spark-Renault SRT_01E) 를 국내 최초로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공개한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이번에 르노삼성차가 전시하는 Spark-Renault SRT_01E으로만 참가한다. 포뮬러 E 경주차는 일반 전기차 보다 출력이 3배 가량 높은 200kw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일반 F1경주차 수준인 3초면 충분하다. 117년의 모터스포츠 역사와 F1에 엔진을 공급하는 르노의 최고 기술력이 녹아 든 포뮬러 E의 레이싱카는 국내 모터스포츠 마니아에게 가장 기대되는 전시차로 손 꼽힌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