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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후계자 정기선, 현대重 주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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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권해영 기자]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후계자인 정기선 상무가 현대중공업 주주 리스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정 상무는 지난 20일 회사로부터 상여금 명목으로 자사주 53주를 받았다. 2009년 입사 후 6년 만의 첫 자사 주식 보유다.

정 상무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로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큰아들이다.


정 상무는 오너 일가인데도 지분이 없었다. 국내 10대 그룹의 오너 3세 경영인 중 유일하게 자사주를 갖고 있지 않았다.

정 상무는 아버지의 정치 활동에 따른 소유와 경영 분리의 원칙에 따라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 주식 보유를 하지 않았다.


그의 주식 가치는 금액 기준으로 평가하면 크지 않다. 이날 현대중공업 종가 12만5500원을 기준으로 보유가치는 665만1500원에 그친다.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에 달하는 다른 재벌 3세의 주식 가치와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후계자가 자사주를 처음으로 갖게 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 상무는 지난해 10월 임원으로 승진한 데 이어 경영실적에 따른 보상으로 주식도 받았다.


이번 정 상무의 주식 취득을 계기로 그가 현대중공업 주식을 계속 늘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상무가 현대중공업 경영권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우호 지분과 함께 개인 지분율을 계속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현대중공업 임원들도 연이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자사주를 매입한 임원만도 9명으로 총 1597주를 매수했다. 이는 현대중공업 주가가 급락하면서 임원들이 주가 방어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1년 4월15일 장중 55만4000원까지 찍었던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 10월31일 8만9500원을 기록, 10만원 밑까지 떨어졌다.


한편 정몽준 대주주는 현대중공업 지분 10.15%를 보유했다. 지분가치는 9681억원에 달한다.  


유인호ㆍ권해영 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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