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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는' 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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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美 영업인력 확대…한화운용 中 합작사 연내 마무리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올 들어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인력 확대는 물론 신규 법인 설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현지법인은 자체 영업인력 확충에 나섰다. 뉴욕에 본사를 둔 미국법인은 현재 50여명의 현지 인력을 채용해 리서치는 물론 펀드를 직접 판매하고 있는데 현지 인력 충원을 통해 LA 등 미국 서부지역으로의 영업지역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운용이 미국 법인에 이렇듯 공을 들이는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 미래에셋 펀드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운용과 마케팅 인력 충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글로벌다이나믹'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 등 현재 미래에셋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2011년 말 기준 2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8000억원, 올 2월 말 5조2000억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는 수익률이 3년 48.26%, 1년 22.11%에 이르는 등 미국 모닝스타 아시아퍼시픽부문 내 93개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시장은 3년 이상의 성과를 중요시하는데 이 기간을 지나 자금 유입이 크게 늘었다"며 "미국법인이 자리 잡은 뉴욕 뿐 아니라 서부지역으로 판매망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도 중국 현지 영업을 위해 중국 기업과의 합작사 설립에 나섰다. 중국 텐진(天津)에 설립되는 '한화해태기금관리유한공사'는 당초 올 상반기 설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지만 중국 특유의 '꽌시(關係)' 문화와 더딘 행정 속도가 발목을 잡아 하반기 설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합작사가 영업을 개시하면 내년부터 중국인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리서치 인력 보강을 위해 홍콩에도 데스크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상하이와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일임투자자격 등록을 마치고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조홍래 한국운용 대표가 설 연휴도 반납하고 2주간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길 만큼 열의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문사를 포함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 점포는 2011년 24개에서 2012년 25개, 2013년 35개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가울투자자문과 KTB자산운용의 철수 등으로 지난해 점포 수는 34개로 줄었지만 대형사 위주로 해외 점포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해외 사무소가 리서치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불과했다면 최근 운용사의 해외 법인은 투자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투자 활로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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