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굿모닝증시]기대와 우려가 교차된 외국인수급

시계아이콘02분 0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이후 국내증시의 주요 수급주체 역할을 외국인이 담당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인상이 연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과 아직 상존하고 있는 대외리스크들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의 지속성에 대해 아직 시장 투자주체들이 불안해하는 측면이 있지만 외국인 순매수는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제한된 순매수가 지속되다가 본격적 자금유입이 하반기부터 시작되면서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외국인 수급 환경에는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달러강세가 계속되면서 외국인 수급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달러지수는 22.3% 급등해 최근에는 200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00포인트를 상회하기도하면서 가파른 절상을 보였다. 이는 작년 유가하락 및 신흥국 자본유출 우려로 이어졌고 글로벌 리스크 지표는 금융위기 당시수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연준이 달러강세를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3월 FOMC를 통해 확인됨에 따라 향후 달러강세는 보다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되고 이는 최근 외국계 자금의 국내증시 유입추세를 지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 문제를 떠나 개별국가들의 자금흐름 상황을 살펴봐도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매수 여력은 존재한다.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를 주도 중인 것은 유럽계 자금으로 지난달에 8100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달에는 매수세가 2조8000억원으로 강화되면서 지속가능 여부에 대한 의구심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 세부내역을 보면 아직 유럽계 자금의 국내주식 매수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유입된 유럽계 자금 중 73% 이상이 스위스 국적자금이었다. 올해 1월 고정환율제 폐지로 스위스 프랑화가 가파르게 절상된 이후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캐리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만큼 아직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유럽계 자금유입은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아시아 지역자금도 국내증시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수급주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연간 국내주식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일본이며 중국은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최근 3년 연속 연간 순매도를 기록했던 국가임을 생각하면 작년 대규모 국내주식 매입은 이례적이다. 일본계 자금유입은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의 운용변경안 및 해외주식 투자 벤치마크 변경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중국계 자금 역시 경기변동이나 리스크현황에 따른 변동이 아닌 기조적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 추세적 매수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손휘원 삼성증권 연구원= 외국인들의 한국증시 순매수가 지속 중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된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단 3거래일을 제외한 전 기간에 걸쳐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규모 또한 3조6000억원에 달한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증시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끼쳐온 투자주체가 외국인 투자자였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 순매수가 지속될 수 있을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굵직한 대외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외국계 자금이 신흥시장에 대한 자금유입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그 규모는 매우 제한적이며 유가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최근 2주동안에는 신흥시장에서 재차 자금이탈이 발생했다.


유가가 하락세로 접어들기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글로벌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내에서 상품수출국, 즉 라틴아메리타와 신흥유럽 비중을 축소했다. 대신 상대적으로 유가변동성에 덜 민감하고 제품수출국이 다수 포진된 신흥 아시아 비중을 꾸준히 증가시켜왔다. 다만 한국은 낮은 배당수익률과 더불어 지속적 실적부진으로 이런 흐름에 동참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IT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 턴어라운드와 상품 수출국의 실적 하향폭 확대로 상대적 실적 모멘텀이 강해지며 지역내 비중이 소폭 확대 추세로 전환됐다.


그러므로 최근의 실적 개선세 기대감, 유동성확대 및 환율효과로 인한 유로-앤 캐리자금 유입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본격적 자금유입 기대는 아직까지 시기상조로 판단된다.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 및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절감효과가 실적개선세로 본격화되면 한국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가속화가 이뤄질 것이다. 그 전까지는 제한적 매수세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