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천안함 폭침 5주기에 맞춰 북한 탈북단체들이 대북전단을 날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북한이 이에 대해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는 무모한 삐라 살포행위를 무자비하게 징벌해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자 지면에서 "조선인민군 전선부대들 관하의 모든 화력타격수단들은 사전 경고 없이 무차별적인 기구소멸작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삐라살포가 강행되는 경우 그 인근지역과 군사분계선 접경일대의 남측주민들은 안전상 미리 대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공개 통고했다.
노동신문은 또 "우리의 정정당당한 물리적 대응조치에 감히 도전해 나서는 경우 무자비한 2차,3차 징벌타격이 따르게 될 것"이라며 "삐라살포로 하여 초래되는 파국적 후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괴뢰당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군대는 이미 삐라살포를 비롯하여 그 어떤 심리전행위도 절대로 허용치 않는다는 것을 내외에 엄숙히 밝힌바 있다"며 "이를 모르지 않는 남조선 당국이 추악한 동족대결 악한들을 군사분계선지역에 내몰아 반공화국 삐라 살포작전을 벌리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우리의 최고존엄을 악랄하게 중상모독한 것으로 하여 세계적으로 호된 징벌을 받은 불순반동 영화 '더 인터뷰'를 수록한 DVD와 USB를 미국에서 끌어들여 살포하려 하는 것은 천벌을 면치 못할 만고대죄"라며 "'더 인터뷰' DVD 살포는 우리에 대한 가장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사실상의 선전포고"라고 밝혔다.
한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지난 19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전단 살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고 풍향만 맞으면 바로 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천안함 5주기인 26일에 딱 맞춰서 하는 것을 아니고 풍향을 보고 있다"며 "모든 준비가 끝났기 때문에 언제라도 풍향만 맞으면 트럭에 싣고 가 한 시간이면 작업을 마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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