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노리는 '페이스북 메신저' 어떤 기능 포함될까
위챗은 호텔 예약·휴대폰 요금 결제도 가능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이 다음주 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 메신저 앱에 추가될 새로운 기능을 소개한다. 엄청난 이용자 수를 확보한 페이스북이 위챗이나 라인을 겨냥한 기능들을 선보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한국의 메신저 앱 라인과 중국의 위챗처럼 채팅 외에도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페이스북 메신저 앱에서는 문자채팅, 전화통화, 사진과 동영상 공유, 송금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위챗이나 라인처럼 플랫폼 역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5억여명의 메신저 앱 이용자들을 위해 내놓을 만한 기능들을 살펴보자.
위챗은 호텔예약과 호텔 객실 컨트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샹그리라 호텔의 경우 여행자들에게 위챗 메시지 만으로 방과 다이닝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위챗은 올해 CES에서 미래의 스마트룸'에 대해 소개하면서 앱에서 숙박객이 방의 온도나 전등, 블라인드를 닫을 수 있는 객실 설정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도 위챗은 말레이시아의 디지텔레콤과 협약을 맺고 이용자들이 휴대폰 요금을 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위챗은 영화 티켓을 구입하고 좌석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중이다.
아시아의 유명 온라인 쇼핑몰 '잘로라(Zalora)'는 이용자들이 앱 내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인의 '스냅무비' 앱은 이용자들이 촬영하고 수정한 짧은 동영상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페이스북 메시지로 뉴스를 보낼 경우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나 아울렛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될 가능성도 높다.
페이스북의 최종 목적은 이용자들이 최대한 많은 시간을 앱 내에서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플랫폼으로 나아가려는 페이스북 메신저 앱에 개발자들이 신기하고 다양한 기능 중 어떤 기능을 넣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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