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생보 소비자 신뢰제고 추진단 발대식…생보업계 소비자 담당임원 모두 참여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민들에게 발빠르게 찾아가고 노후에도 아름다운 동행을 할 수 있는 생명보험업계가 되도록 하겠다."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지난 20일 취임 100일 맞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해 생보산업의 지속성장을 이끌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9일 취임 이후 생보사 최고경영자(CEO)와 관계자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업계의 발전을 위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또 지난달 소비자정책팀을 신설하고 전 생보업계 소비자 담당임원(CCO)들이 참여하는 '발로 뛰는 서비스'를 추진했다.
이 회장은 "다음달 9일 소비자 담당임원 등으로 구성된 '생명보험 소비자 신뢰제고 추진단'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찾아가는 계약관리서비스 확산, 현장의 목소리 청취 및 제도반영 등을 통해 생보에 대한 고객 신뢰를 한 단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은 총 7만8631건(동양관련 민원 제외)으로 권역별로는 보험이 4만4054건(56.0%)으로 가장 많았다. 생보사가 소비자서비스 품질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더 높아진 사회적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이 소비자 신뢰제고 추진단 발족 및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회장은 1999년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역임할 당시 '찾아가는 보험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전국 어디서나 사고접수 후 10분 안에 출동하는 보험서비스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헬기도 띄울 만큼 소비자 만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힘썼다.
이 회장은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더 친절하게, 더 널리 알리는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또 보험소비자들이 노후까지 안정된 생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게 '아름다운 동행'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해피 에이징 뉴 라이프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저출산ㆍ고령화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으로 협회가 캠페인 전반을 총괄한다. 지난달 실무작업을 위한 고령화지원태스크포스팀도 신설했다. 사회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100세 시대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기획ㆍ홍보ㆍ마케팅간 체계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대국민 인식제고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국민의 자발적인 노후 및 각종 위험보장 준비에 대한 인식 제고를 통해 생명보험의 국민생활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 강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노후 소득보장과 위험보장 강화 관련 제도개선안도 마련했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납입금액 합산 연 700만원 한도 세액공제의 필요성, 주택연금과 의료비보장 연계상품 개발 지원, 일반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을 분리해 세액공제 한도 100만원을 적용하거나 보장성보험 세액공제 한도를 200만원으로 상향하는 제도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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