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파머 둘째날 6언더파, 호프만 '3타 차 선두', 한국은 전원 '컷 오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본격적인 우승 진군을 시작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순식간에 공동 6위(8언더파 136타)로 도약했다. 선두 모건 호프만(미국ㆍ13언더파 131타)과는 5타 차다.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로 출발해 15번홀(파5)에서 '2온' 후 이글성 버디, 후반 2~6번홀에서는 5연속버디를 쓸어담는 등 가속도를 붙였다. 33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에 아이언 샷은 홀에 딱딱 붙었고, 중거리퍼팅까지 가볍게 홀인되는 등 그야말로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가면서 보기를 범한 게 '옥에 티'다.
매킬로이에게는 무엇보다 홀 당 평균 퍼팅 수 1.5개의 '짠물퍼팅'이 자랑거리다. 전날 그린을 딱 한차례만 놓치고서도 2언더파에 그쳤지만 이날은 그린적중률이 66.67%로 뚝 떨어지면서도 오히려 6타를 줄였기 때문이다. 매킬로이 역시 "모든 샷이 잘 됐다"며 "특히 퍼팅감이 살아나 남은 이틀 동안 우승 경쟁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호프만이 7언더파의 폭풍 샷을 더해 '무명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선두권은 '넘버 3'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공동 2위 그룹(10언더파 134타)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 7위에서 출발한 세계랭킹 4위 애덤 스콧(호주)는 반면 그린에서 고전하면서 1타를 까먹어 공동 40위(3언더파 141타)로 곤두박질쳤다. 한국은 배상문(29ㆍ이븐파)과 최경주(45ㆍ1오버파)와 노승열(24ㆍ8오버파), 박성준(29ㆍ10오버파) 등이 모조리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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