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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2언더파 "퍼팅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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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파머 첫날 그린서 고전, 호프만 6언더파 '무명 돌풍', 최경주 공동 32위

매킬로이, 2언더파 "퍼팅 때문에?" 로리 매킬로이가 아널드파머 첫날 6번홀에서 이글 퍼트가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올랜도(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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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린이 너무 어려워."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 진군이 가시밭길이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작성해 일단 공동 32위에 안착했다.


3m 이내의 버디 퍼팅을 4개나 놓치는 등 그린에서 발목이 잡혔다. 최대 33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뿜어내면서도 페어웨이안착률 71.43%, 여기에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무려 94.44%에 이르는 정교함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웠다. 6, 8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포문을 열었지만 결정적인 퍼팅이 번번이 빗나가면서 선두권 도약에는 실패했다.

파5의 16번홀에서는 더욱이 '2온'을 노리다가 공이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면서 오히려 보기를 범했다. 이번에는 그러나 골프채를 물에 던지지는 않았다. 2주 전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 2라운드 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한 공이 호수에 빠지자 들고 있던 3번 아이언을 그대로 던져 수장시키는 등 멘탈까지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선두 모건 호프만(미국)과는 4타 차, 우승 경쟁은 충분한 자리다. 가장 어렵다는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가 특히 고무적이다. 300야드의 티 샷에 이어 160야드 거리의 샷을 그린에 올린 뒤 4.2m 버디 퍼팅을 기어코 집어넣었다. "내용이 나쁘지 않아 남은 사흘동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좋은 샷 감각을 갖고 오거스타에 가고 싶다"고 3주 후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열망을 곁들였다.


현지에서는 호프만의 '무명 돌풍'이 화제가 됐다. 2013년 본격적으로 PGA투어에 합류한 루키지만 이날은 6번홀(파5) 이글에 버디 4개를 보태는 '퍼펙트 플레이'를 완성했다. "오늘 아침 97세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호프만은 "할머니는 천국에서 골프를 치고 계실 것이라는 가족들의 편지를 받고 기분이 나아졌다"며 "토요일 저녁에는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공동 2위그룹(5언더파 67타)을 지휘하고 있는 선두권은 세계랭킹 3, 4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애덤 스콧(호주)이 나란히 공동 7위(4언더파 68타)에 포진해 매킬로이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매킬로이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넘버 5' 제이슨 데이(호주) 역시 공동 18위(3언더파 69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국은 최경주(45ㆍSK텔레콤)가 공동 32위그룹에 합류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4~16번홀의 3연속버디와 후반 6, 7번홀의 연속버디로 잘 나가다가 8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무너졌다. 100야드 거리의 세번째 샷이 워터해저드로 들어가는 어이없는 실수가 출발점이 됐다. 배상문(29)과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은 공동 73위(이븐파 72타), 박성준(29)은 공동 101위(3오버파 75타)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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