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9일(한국시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3번 아이언을 직접 돌려줬다는데….
트럼프가 바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925만 달러)이 열리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내셔널 블루몬스터코스(파72ㆍ7528야드)의 소유주다. 매킬로이가 2라운드 도중 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쳐 워터해저드에 빠지자 들고 있던 3번 아이언을 연못으로 집어 던진 게 발단이 됐다. 매킬로이는 "3번 아이언이 없어도 충분하다"며 13개의 클럽으로 3라운드까지 치렀다.
이 사실을 안 트럼프가 스킨 스쿠버를 동원해 연못에 빠진 아이언을 찾도록 했고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9일 드라이빙레인지로 아이언을 손수 들고 가 매킬로이에게 건넸다. 트럼프는 "13개의 클럽으로 경기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13은 불운의 숫자"라며 매킬로이를 설득했다. 매킬로이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아이언을 캐디백에 넣었지만 대회가 끝나면 클럽하우스에 전시하거나 자선 경매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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