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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베이힐서 "빅 5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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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커리어 그랜드슬램' 목표로 실전 샷 감각 조율, 세계랭킹 '톱 5' 총출동

매킬로이, 베이힐서 "빅 5의 결투" 로리 매킬로이와 버바 왓슨, 헨리크 스텐손,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왼쪽부터) 등 세계랭킹 '빅 5'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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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야말로 '빅 5의 결투'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2위 버바 왓슨(미국),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4위 애덤 스콧(호주), 5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총출동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이다. '골프전설' 아널드 파머(미국)가 호스트로 나서 월드스타들이 앞 다투어 출사표를 던지는 무대다. 19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ㆍ7419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매킬로이는 특히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3주 전 올해 PGA투어 첫 등판인 혼다클래식에서 '컷 오프'의 굴욕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 다음 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에서는 공동 9위에 올랐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2라운드 8번홀(파5)에서는 더욱이 두 번째 샷한 공이 워터해저드에 빠지자 들고 있던 3번 아이언을 그대로 물속으로 던져 버리는 등 멘탈까지 무너졌다.

올해 최대의 목표가 4월 마스터스에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점에서 서둘러 실전 샷 감각을 완벽하게 조율해야 하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빅 5의 결투'에서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왓슨이 2012년과 2014년, 스콧은 2013년 마스터스 챔프다.


우승확률은 당연히 매킬로이가 가장 높다. 지난해 7월과 8월 디오픈과 브리지스톤,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이자 빅 매치 3연승을 일궈내 자타가 공인하는 '新골프황제'의 카리스마를 만천하에 과시했고, 이후 유러피언(EPGA)투어에 전념하면서 10월 알프레드던힐과 11월 DP월드, 1월 아부다비 등에서 2위를 차지한 뒤 2월 두바이데저트 우승으로 '3전4기'를 완성했다.


왓슨이 일단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2014/2015시즌 5개 대회에서 HSBC챔피언스 우승을 포함해 모두 '톱 10'에 진입하는 일관성을 과시하고 있다. 스콧에게는 '설욕전'이다. 지난해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일 4오버파의 난조로 3위로 추락한 아픔이 있다. 스텐손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공동 5위로 코스와 찰떡궁합인데다가 캐딜락과 밸스파 등 최근 2개 대회에서 연거푸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파4)이다. 두 번째 샷이 '악마의 욕조'라는 이름이 붙은 커다란 워터해저드를 건너 그린으로 가는 가시밭길로 조성됐다. 2000년부터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던 타이거 우즈(미국) 조차 가장 어려운 홀로 지목했다. 존 댈리(미국)는 실제 2005년 7오버파 11타로 자멸했다. 한국은 최경주(45ㆍSK텔레콤)와 배상문(29),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 박성준(29), 지난해 US아마추어 챔프 양건(21)이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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