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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해외 자금 국내로 가져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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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억만장자와 기업가들에게 해외계좌에 있는 자금을 국내로 다시 가져오라고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업가들에게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를 할 경우 해외에 있는 자금 인출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방해하려는 다른 국가의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억만장자 올레그 데리파스카도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이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들을 만나 자금을 러시아로 신속히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데리파스카는 "푸틴 대통령이 늦기 전에 기업인들이 러시아로 자금을 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것이 그의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러시아를 빠져나간 자금은 1515억달러에 달한다. 서방의 경제 재제에 따른 경제와 환율 불안이 이어지며 외화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이다. 이에 푸틴은 지난해 12월 해외에 있던 자금을 러시아로 들여올 경우 세금 등을 문제 삼지 않는다는 '자금사면' 계획도 내놓았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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