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서울 지역서 63명 사망...심장질환 등 개인 질환이 30.2%로 가장 많아...실족 추락 등 17명으로 두 번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봄을 맞아 등산객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서울 지역에서만 지난 3년간 등산객 63명이 사망하는 등 자칫 생명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또는 무리한 산행을 할 경우 숨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20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서울에서 산행 중 사망한 등산객은 총63명으로, 심장질환 등 개인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9명(30.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족ㆍ추락이 17명(26.9%), 자살기도 11명(17.5%), 조난 및 암벽등반 각 1명(1.6%)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1∼60세가 23명(36.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1∼70세 16명(25.4%), 41∼50세 13명(20.6%) 등이었다. 남성 사망자 비율은 90.5%로 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산로는 북한산이 20명(31.75%)으로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고 관악산 12명(19.05%), 수락산 8명(12.7%), 청계산ㆍ도봉산이 각 7명(각 11.1%)으로 뒤를 이었다. 요일 별로는 등산객이 몰리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비율이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한 해 서울에서 총 1572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1309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실족ㆍ추락이 사고 원인의 46.1%를 차지했다.
소방재난본부는 "등산로를 벗어난 무리한 산행이 실족이나 추락으로 인한 사고를 부를 수 있다"며 "봄을 맞아 등산을 계획하는 시민들은 안전 수칙을 유념하고 산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