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등산로 '묻지마 살인', 범인 검거 기여한 용감한 로스쿨 학생…이유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수원시 광교산 등산로에서 한 40대 남성이 등산객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가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용의자 검거에 기여한 용감한 30대 남성의 활약이 밝혀졌다.
5일 채널A는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을 앞둔 대학원생 현동엽(31)씨가 등산객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숨어 있던 용의자를 찾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50께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 등산로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신모(47)씨가 일면식도 없는 등산객을 폭행하고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씨는 2미터 길이의 나무를 주워 등산객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등산객 4명이 신씨와 대치하며 하산하는 등산객들에게 고함을 쳐 위험을 알렸다.
하지만 노부부는 이 소리를 듣지 못했고 신씨와 마주쳤다. 신씨는 마주친 김모(79·남)씨 머리를 수차례 나무로 내리쳤다.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신씨는 경찰이 출동하자 광교산 능선에 겉옷을 덮고 엎드려 숨었지만 경찰과 함께 20여 분 범인을 추적한 현씨에게 발견됐다.
현씨는 채널A에 "자기 옷을 뒤집어서 동물 털처럼 된 부분을 밖으로 해서 다 뒤집어쓰고 나뭇잎 위에 누워 있었기 때문에 진짜 안보이더라"라며 "그 할아버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또한 현씨는 "이 사람을 산에서 놓치면 절대 찾을 수가 없기 때문에"라며 경찰과 함께 신씨를 추적한 이유를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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