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0일 한국타이어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6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 타이어 업황은 불투명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가치는 상승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로 한국타이어의 올해 가격 전망을 3.8% 낮춘 결과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가 각각 9.3%, 10.4% 낮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1·4분기 매출액은 1조5678억원, 영업이익은 218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6.2%, 13.8% 하회할 것으로 봤다. 순이익도 1563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14.5%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럽과 중국의 경쟁 심화로 판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달러화 강세로 원재료 조달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여저히 중저가 타이어 시장에서 로컬 업체의 도전이 거센데 그 결과 교체용타이어(RE)의 수익성이 신차용타이어(OE)보다 낮은 이례적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또 "유럽 지역의 경기는 조금씩 훈풍이 불어오고 있으나 한국타이어의 유럽 지역 수익성은 하락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주 원인은 유럽 타이어 업체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와 유로화 가치 하락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2분기에는 미국 내 중국산 타이어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면서 관세효과가 본격화되고 서브 브랜드인 라우펜의 출시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브랜드가치 상승,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 배당 확대 가능성 관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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