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의 크루즈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아시아 크루즈 관광시장이 올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국제교류협회(CLIA) 보고서를 인용해 크루즈여행을 하는 아시아인이 2012년 이후 매년 34% 성장해 지난해 14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올해 2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매년 2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특히 중국 크루즈 관광객은 2012년 이후 매년 79% 증가했고, 지난해 중국 크루즈 관광객 수는 중국을 제외한 나라의 관광객 수와 맞먹는 69만7000여명이었다. 유럽연합(EU)의 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크루즈 여행시장은 2013년 약 68억달러 규모에서 2018년까지 10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크루즈 관광시장의 성장성을 예견한 크루즈 관광 산업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세계 최대 크루즈 여행사인 카니발그룹은 지난해 9월 최고운영책임자(COO)의 근무지를 마이애미에서 상하이로 옮겼다. 또 올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세 번째 크루즈를 도입해 영업에 투입했다. 선상에서 중국어 서비스를 하고 중국 음식을 제공하는 등 중국 특성화 정책도 도입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인은 비교적 짧은 크루즈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결과에 따르면 크루즈 여행의 기간으로 4~6일(48%)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3일은 38%, 7~13일은 12%에 불과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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