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외국에 있는 우리문화재 보존·복원 지원 사업에 민간 의료기관이 후원자로 나섰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7일 오후 2시 대구광역시 중구 공평로 미르치과병원에서 미르치과네트워크와 '국외소재 한국문화재 보존·복원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올해 미르치과네트워크는 재단이 진행하는 보존·복원 처리 사업에 지원금 5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앞서 비슷한 민간기업의 후원사례로는 CJ가 미국 LA카운티미술관 소장 조선시대 불화인 '영산회상도'의 보존처리를 지원한 바 있다. 당시 영산회상도는 6조각으로 찢어져 있던 상태로 지난 2010년 8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복원했고, 그 과정도 담은 영상을 마련해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재의 이해를 도왔다는 평이다.
류경호 미르치과네트워크 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보존처리를 받아야 하는 국외소재 우리문화재들의 상황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단과 파트너십을 가지고 국외소재 한국문화재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국외 주요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한국문화재의 현지 활용을 위해 특히 보존처리가 시급한 국외소재 한국 유물들을 선정해 보존·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재단은 올해부터 우리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100여 개의 국외 박물관에 보존·복원 및 활용 지원 사업을 공고했다. 다음 달 지원서 심사를 거쳐 보존할 문화재를 선정한다.
재단은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 있는 조선시대 나전칠기 작품 4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지원한 바 있다. 내년 2월 작품 복원이 완료되면, 이어 보존처리 과정을 담은 영상과 함께 전시가 열릴 계획이다.
오수동 재단 사무총장은 "정식으로 해외로 건너간 우리문화재들을 대상으로, 보존처리를 계획 중이다. 특히 유럽, 미국에 있는 것들이 많다"며 "이 중에서도 비단을 바탕으로 한 전통회화 작품들은 박락이 돼 시급히 복원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보존처리를 맡고, 현지 전시와 영상 상영 등으로 외국에서 한국 문화재를 더욱 알려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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