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총리 인사 파행 타개책으로 비자금 터뜨리기로 했다"는 정보 귀띔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비자금 사건이 곧 터뜨려질 것”이라는 정보가 방송된 뒤 때마침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를 풍문으로 들었소”라며 절묘한 타이밍을 화제에 올리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백대헌(박진영 분)이 한정호(유준상 분)에게 대승그룹 비자금 건이 곧 터트려질 거라는 정보를 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백대헌은 한정호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한송'의 고문으로 첫 출근을 했다. 백대헌은 한정호와 함께 한 자리에서 "총리인사가 워낙 파행이라 타개책을 마련한 듯 하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백대헌은 "대승그룹 비자금 건을 터트릴 것 같다"고 밝히며 "정보원 보호 원칙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한정호는 특급 정보를 입수한 것에 대해 뿌듯해하며 "선배님 고문으로 모시자마자 큰 덕을 보내요"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 장면이 새삼 눈길을 끄는 이유는 '풍문으로 들었소'의 6회 방송일인 10일 오전 포스코건설이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방송을 본 몇몇 네티즌들은 "타이밍이 참 절묘하다"며 포스코 건설 비자금 문제에 대한 유준상의 예언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자체 감사 이후 베트남 지역 건설 사업에서 임직원들이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13일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 건설 비자금 조성액수가 각 언론사에 따라 200억도, 300억도 언급된다. 현재 혐의를 두고 있는 부분은 100억대"라고 설명했다.
현재 검찰은 거액의 비자금 조성이 실무 책임자선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포스코 측 전·현직 경영진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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