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정원 댓글사건' 김용판 前청장, 후배 경찰에 강연 '적정성 논란'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대법 선고 한달여만에 총선 출마 거론, 경찰 공무원 대상 강연 부적절 지적


'국정원 댓글사건' 김용판 前청장, 후배 경찰에 강연 '적정성 논란' 김용판 전 청장. 사진=아시아경제 DB
AD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수사를 축소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57)이 경찰 후배들을 상대로 강연을 열었다.


무죄 판결 직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전 청장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적정한가를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17일 오전 인천지방경찰청의 '3월 직장교육' 강연자로 초청받은 김 전 청장이 후배 경찰 공무원들 앞에 섰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은 지 한달여 만이다.


김 전 청장은 강연에 앞서 무죄 판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리 어둠이 깊어도 오는 아침을 막을 수 없다는 소회로 대신하겠다"며 "사필귀정"이라고 답했다.


김 전 청장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그는 "일을 해야 하는데,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전 청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재판 당시의 경험을 적은 '나는 왜 청문회 선서를 거부했는가'를 출간했다. 서울과 대구에서 잇따라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김 전 청장은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 전입한 뒤 진천동 한 상가건물 2층에 '달구벌문화연구소'를 개소하면서 대구 지역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청장의 이 같은 발 빠른 '총선 행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그가 연루된 사건이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일인 데다 대법원 무죄 판결 이후에도 김 전 청장의 혐의를 놓고 팽팽한 설전이 오갔던만큼 출마를 신중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김 전 청장은 대법원 선고 직후 출마 의사를 밝히며 '진격의 행보'를 보였다.


이에 더해 총선 출마를 앞두고 있는 인사가 경찰 공무원들 앞에서 강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김 전 청장이 후배들 앞에서 강연한 내용은 치안 철학을 골자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연 제목은 '한그루의 나무로는 숲이 되지 않는다'.


인천경찰청은 용산 참사의 책임을 지고 서울경찰청장 자리에서 물러난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61)도 내달 강사로 초빙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사장이 거절 의사를 밝혀오면서 결국 무산됐다.


김 전 청장의 이날 강연은 윤종기 인천경찰청장과의 인연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청장은 서울청 교통안전과장, 충북청 차장 등을 지낼 당시 김 전 청장 및 김 사장과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인천경찰청의 관계자는 "김 전 청장과 김 사장을 강연자로 초빙하려 했던 것은 정치적인 뜻과 상관이 없다"며 "윤종기 인천경찰청장이 함께 근무했던 선배들의 치안 철학을 공유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