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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쌕쌕이 거인'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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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가르시아·히메네스…'거포 외국인타자' 추억은 잊어라
빠른 발·강타자 롯데 1번 낙점…24일 임신한 아내와 두 딸 방한

'쌕쌕이 거인'이 왔다 프로야구 롯데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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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롯데의 새 외국인 선수 짐 아두치(29)는 타격 기술이 뛰어나다. 발이 빨라 뛰는 야구를 즐기고, 수비에서도 중견수와 좌익수를 모두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활약한 루이스 히메네스(32ㆍ80경기 타율 0.315 14홈런 61타점)를 비롯, 롯데를 거쳐간 외국인 타자들이 대개 '거포형'이었기에, 아두치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외국인 선수들의 또 다른 과제인 한국 문화 적응도 순조롭다. "찜닭이 맛있었다"고 엄지를 추켜세우는 등 곧 "한국 사람이 다 됐다"는 칭찬을 듣게 생겼다.

아두치는 올 시즌 롯데의 1번 타순에서 뛸 예정이다. 이종운 롯데 감독(48)은 공을 잘 맞히고 주루플레이도 좋은 아두치에게 공격의 시작을 맡기기로 했다. 시범경기 기간에는 1번과 3번 타순에 기용하며 손아섭(26)과 조화를 이루게 할 생각이다. 이 감독은 1번 타순에 중심을 두면서도 몸 상태와 활약 여부에 따라 3번 기용도 고민하고 있다. 아두치는 시범경기 다섯 경기에서 1번 타순과 3번 타순에 각각 두 번, 대타로 한 번 출장해 타율 0.250(16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이 아두치에 1번 타순을 맡긴 이유는 누상에서 움직임이 부지런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올 시즌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아두치에게 도루도 '나가면 공격적으로 뛰라'고 주문한다. 이 감독은 "1번 타자가 많이 살아나가 부지런히 뛰어준다면 득점 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홈런은 됐고 타율 3할과 많은 득점을 기대한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아두치에게도 이 감독이 원하는 야구는 낯설지 않다. 그는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1번 타순에서 많이 뛰었다. 지난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뛴 열한 시즌 동안 두 자릿수 도루를 일곱 차례나 기록했다. 특히 2013년 트리플A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소속으로는 127경기에 출장해 0.298 16홈런 65타점 75득점 32도루를 올렸다.

그는 "1번 타자로서 늘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마이너리그에서도 뛰는 야구로 팀 승리에 기여한 경험이 있다. 부지런히 뛰어 득점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장에서 팬들이 보내는 환호를 들으면 더 동기부여가 된다. 실적과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개막(3월 28일)을 앞둔 아두치에게는 좋은 소식이 있다. 미국 텍사스에서 아내 로렌 아두치(28)와 두 딸 가브리엘 아두치(4), 엠마 아두치(2)가 24일 한국에 온다. 아두치의 아내는 현재 셋 째 아이를 임신 중인데, 구단에서 사직구장 인근에 마련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오는 9월이나 10월께 출산도 할 예정이다.


아두치의 가족은 남자의 경우 이름과 성을 똑같이 하는 가풍이 있다. 그래서 할아버지와 아버지 이름도 모두 '짐 아두치'다. 다만 가운데 이름으로 구분한다. 아두치 아버지의 가운데 이름은 데이비드(David), 아두치는 찰스(Charles)다. 그는 "한국에서 만날 셋 째 아이가 아들이라면 역시 이름은 '짐 아두치'로 지을 것"이라고 했다.


◇ 짐 아두치


▲생년월일 1985년 5월 15일 ▲출생지 캐나다 버나비
▲체격 188㎝ㆍ95㎏
▲가족 아내 로렌 아두치(28)와 딸 가브리엘 아두치(4)ㆍ엠마 아두치(2)
▲프로 데뷔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
▲메이저리그 데뷔 2013년 9월 1일 텍사스 레인저스


▲메이저리그 통산성적(2013~2014년)
- 61경기 타율 0.189 1홈런 8타점 15득점 5도루


▲마이너리그 통산성적(2004~2014년)
- 902경기 타율 0.285 41홈런 358타점 480득점 188도루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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