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두산건설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17일 두산건설에 대해 '유동성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나 영업이익 개선의 조짐이 보인다'고 판단했다.
실제 4분기 실적서 두산건설은 흑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늘어난 6506억원, 영업익은 전년 대비 943.7% 증가한 634억원을 기록하며 순이익 흑자전환했다. 연간으로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2조3649억원, 영업익은 전년 대비 149.2% 늘어난 1430억원이었다.
영업익 개선은 토목공사 매출 증대를 포함해 건설부문 매출 믹스가 개선됐고 미분양해서로 인한 충당금이 환입된 덕분이다. 여기에 지난 2013년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 개선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동성 위기도 해소될 전망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4년말 현금성 자산이 1600억원 이상임을 감안시 적어도 15년 유동성은 문제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준금리 인하. 주택경기 회복 등 유리한 영업환경 조성으로 턴 어라운드 성공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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