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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미국인, 자산 증식 속도 백인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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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지난 25년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의 자산 증식 속도가 백인을 능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1989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인들의 자산 현황을 조사한 자료를 통해 이 기간 아시아계 미국인 평균 자산이 약 43% 증가한 반면 백인은 3%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빌 에몬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부행장은 향후 아시아계 미국인의 자산 증식은 '높은 교육 수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2013년 35~39세 아시아계 미국인은 73%가 고등학교 이상 학위를 땄고, 백인은 54%, 흑인은 35%, 히스패닉계는 23%가 학위를 딴 것으로 집계됐다. 4년제 이상 대학 학위로 범위를 좁히면 그 차이는 더욱 도드라진다. 아시아계는 65%에 이르는 반면 백인은 42%, 흑인과 히스패닉계는 16%에 그쳤다.

라케시 코차르 퓨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개인의 부는 어떤 경제적인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낮은 교육 수준을 가지면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방법을 선택할 기회가 적다"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에몬스 부행장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향후 몇 년 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민족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2013년 자산 규모는 백인의 약 70% 수준인 9만1440달러였다.


한편 자료는 인종 간 심각한 자산 격차를 보여주기도 했다. 1989~2013년 흑인의 자산은 1만1184달러, 히스패닉은 1만3900달러를 기록했다. 백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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