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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이 시대 애연가들을 위한 悲歌…'담배는 숭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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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죽음과 맞섰을 때 심미적 만족감 느껴"

[Book]이 시대 애연가들을 위한 悲歌…'담배는 숭고하다' 담배는 숭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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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담뱃값이 올랐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이라는 명분으로 올 초 담뱃값을 대대적으로 인상했다. 카페나 음식점, 술집 등 금연 구역은 더욱 확대됐고, 길거리 흡연에 대한 규제도 강화됐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은 이참에 금연을 시도해보기도 하지만 니코틴 중독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궁여지책으로 전자담배나 봉초담배(말아서 피우는 담배)를 구하는 이들도 늘었다. 전사회적인 비난과 감시의 시선 속에서 흡연자들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연자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후미진 골목길이나 건물 구석을 찾아 꿋꿋하게 담배를 피운다. 최근 LIG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담배 판매량이 서서히 예년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가격 부담, 건강에 대한 우려, 주변인들의 따가운 시선 등에도 이들은 담배에 대한 충성심을 끊을 수 없다. 그리고 이 반사회적 '애연가'들에 대해 미국 코넬대학의 리처드 클라인(74) 불문과 교수는 "숭고하다"고 예찬한다.


신간 '담배는 숭고하다'는 제목부터가 도발적이다. 이 뜻밖의 '숭고함'에 대해 저자인 클라인 교수는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쓴 '판단력 비판'에서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19세기 초부터 담배를 피우는 것은 항상 혐오감, 부정, 그리고 죽음과 연관이 되어 왔다. 칸트는 부정적인 경험, 충격, 봉쇄, 죽음의 협박 등 순간순간의 형태들을 포함하는 심미적 만족을 일컬어 '숭고'라고 부르고 있다. 담배의 미가 숭고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칸트가 사용한 용어의 의미와 꼭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개념을 확장하면 '담배가 건강에 좋다면, 담배를 피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건강에 유익한 담배는 더 이상 숭고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건강'을 이유로 금연정책을 펼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프랑스 루이 14세, 영국 제임스 1세, 나폴레옹, 히틀러 등도 흡연을 경멸하고, 담배를 악마로 취급했다. 하지만 당시 정부도 담배에 대해 직접 통제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 세상의 그 어느 곳이든 간에 일단 담배라는 것이 허용이 되면 흡연을 하지 않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담배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마저도 그 습관적인 마력 때문에 돈을 지불하고 사는 유일한 물품이다.


저자는 "담배 재배상들에게 엄청난 금액의 보조금과 장려금을 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 흡연 반대 운동을 벌인다"며 미국 정부가 취하는 모순적인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보낸다. 전세계에 미국산 담배를 수출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더욱 의아해한다. 설상가상으로 정부가 담배의 위험성을 주장하면 할수록, 흡연가들은 이 같은 협박에 재빨리 익숙해져 오히려 담배를 더 피우게 되는 효과만 낳는다. 담배의 숭고한 속성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이쯤 되면 미국이든 한국이든, 정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흡연인지 금연인지 헷갈릴 만도 하다.


'담배가 없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장 폴 사르트르의 말과 함께 클라인 교수는 시, 소설, 영화, 사진, 철학 등에서 나타난 담배의 문화사를 찬찬히 훑어 내려간다. "나는 담배를 통해서 '증발'되기도 하고 '집중'되기도 한다. 문제의 핵심은 바로 그것이다."(보들레르), "나는 일하기를 원치 않는다. 단지 담배만을 피우고 싶을 따름이다."(기욤 아폴리네르), "그 희한한 연기가 힘 있는 마력을 가지고 세계를 유혹하고 지배해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장 콕토) 등 애연가들을 열광케 할 다양한 문화적 증언들이 흡연의 미적 가치를 예찬한다. 여기서 저자가 제기하는 문제는 한 가지 더 있다. 이렇듯 담배가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유익성과 부정할 수 없는 미적인 속성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건강'이라는 한 가지 잣대로만 담배를 판단하는 것이 온당한 일일까?


하지만 이 책의 반전은 마지막에 있다. 클라인 교수가 "나는 사실상 완전히 금연을 해냈으므로, 이 책은 어떻게 보면 담배에 대한 송시(送詩)이면서 동시에 담배에 대한 비가(悲歌)"라고 고백하는 순간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저자가 담배를 찬양하는 듯한 이 책을 쓴 궁극의 목적이 사실은 '금연'을 목적으로 고안해 낸 고도의 전략이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흡연자들이 담배의 매력과 그 유익성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될 때, 비로소 담배와 자신의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게 된다는 저자의 주장이 현실에서 얼마나 통할지 궁금해진다. 이를 떠나 담배에 관한 유일무이한 종합 비평서라는 점에서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담배는 숭고하다 / 리처드 클라인 지음 / 허창수 옮김 / 페이퍼로드 / 1만5000원)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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