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포스코 비자금 수사, 'MB고리' 접근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검찰, 정준양 前 회장 등 출금· 정동화 前 부회장 '前 정권 연계 활동' 캐는데 주력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박준용 기자]검찰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67)을 출국 금지하는 등 수백억 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포스코가 최근 수년간 기업 인수합병(M&A)을 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도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정 전 회장과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박모 상무 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고위 간부들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비자금 규모, 더 늘어날까


검찰은 지난 13일 포스코건설 본사와 관련 임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을 했다. 포스코건설은 2009~2012년 베트남지역에서 고속도로 건설 공사 등 사업을 하면서 10여개 하도급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비자금 규모는 100억원대로 알려졌지만 200억원대를 넘어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비자금이 포스코 최고경영진에 흘러들어 갔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정동화 전 부회장이 이명박 정부 실세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말부터 포스코건설 관련 비리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였고 정 전 부회장을 둘러싼 수사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라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비자금 관련 수사만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포스코, 부실회사 인수 왜?


정 전 회장은 2009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포스코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대우인터내셔널, 성진지오텍 등 기업 인수합병에 힘을 쏟았다.
검찰은 정 전 회장 재임 기간 포스코 계열사가 41곳 늘었지만, 절반 가까운 18곳이 자본잠식 상태로 경영이 악화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가 2010년 포스코플랜텍을 통해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사들인 점은 논란의 초점이다.


성진지오텍은 '기업으로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회계법인 감사결과를 받았지만, 포스코는 당시 평균 주가(주당 8300원) 2배에 가까운 금액(주당 1만6330원)을 들여 인수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성진지오텍을 인수·합병한 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900억원의 손실을 냈다. 검찰은 수익성이 의심되는 부실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오갔는지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檢 수사, MB정부 실세 향하나


검찰이 표면적으로는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에 나섰지만, 실제 수사의 칼끝은 이명박 정부 실세를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정 전 회장을 포스코 회장으로 밀기 위해 당시 경쟁자였던 윤석만 포스코 사장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을 통해 사찰한 사건이 검찰 수사로 드러나기도 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 재임 기간과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시기가 겹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검찰이 정부의 '부패와의 전쟁'에 발맞춰 포스코건설 수사에 나섰다는 점에서 기업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앞서 김진태 검찰총장은 지난 6일 전국검사장 간담회에서 "기업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축시키는 범죄 등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부정부패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척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검찰총장의 부정부패 척결 발언은 일반론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기업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은 앞서나간 해석"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류정민 차장 jmry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