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승용]
“호남정치복원 핵심 아닌 부차적인 것…새정연이 유일한 대안세력”
4.29 광주 서구을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는 16일 “천 전의원의 탈당은 어떤 말로도 명분이 없다”며 “정치적 상황과 유불리 계산에 따라 말을 수시로 바꾸는 것에 대해 광주시민들은 당황해하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또 “독단적인 한 두 사람으로 호남정치 복원이 가능할까 의구심이 든다”며 “호남정치 복원이라는 말을 지역 내에 한정한다면, 그것은 핵심이 아닌 부차적인 생각”이라며 천 전 의원의 ‘호남정치 복원’에 대해 반박했다.
조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2003년 민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당시 천 전 의원은 “호남에서 우리끼리 똘똘 뭉치자는 주장은 우리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고, 그런 선동을 일삼는 정치인들이야말로 호남을 배신하는 자들이라고 언급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경선을 외면한 채 당을 탈당하고 호남정치 부활을 외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광주시민께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특히 “천 전의원이 ‘자신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이며, 당에 대한 의리와 지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 것이 불과 얼마 전 일이라”며 “지난해 광산을 보궐선거 당시 ‘당이 전략공천으로 시민의 대표자 선택권을 일방적으로 박탈해서는 안 된다.’ 며 경선을 요구, 공정한 경선을 보장했음에도 탈당한 것이 과연 명분 있는 일인지, 앞 뒤 언행이 모순되는 자가당착은 아닌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공박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표가 누차 언급한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자의적으로 공천하는 것은 힘들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 보장돼 있다.’ 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곱씹어지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동안 부족했다는 점은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정통성있는 유일한 대안세력은 60년의 정통성과 정권을 두 차례나 창출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정 승 전 식약처장의 광주 서구을 후보 출마에 대해서도 “제 2의 이정현 기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민생파탄의 최대 피해자는 산업기반시설이 취약한 광주시민이고, 언론 자유 후퇴 등 민주주의도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하기는 더 이상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서구 유권자와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정권교체와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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