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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밉상'된 그리스 재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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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언론 인터뷰서 '호화생활' 떠벌려…경제위기 상황서 '부적절' 비판

'국민 밉상'된 그리스 재무장관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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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구제금융 협상 과정에서 유명세를 탄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한 프랑스 잡지와의 인터뷰 후 혹독한 후폭풍을 겪고 있다. 궁핍한 그리스 국민들의 삶과 달리 여유롭고 호화로운 삶을 즐기는 모습을 드러내 보였다가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미 경제채널 CNBC는 바루파키스 장관이 프랑스 주간잡지 '파리마치'와 가진 인터뷰로 인해 그리스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이 그의 책 '범지구적 괴물(Global Minotaur)' 프랑스 출간을 기념해 파리매치와 8일(현지시간)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는 평소 그의 검소했던 모습과는 달리 여유롭고 화려한 생활이 등장했다.

그는 인터뷰에 실린 사진에서 부인과 와인을 마시거나, 책을 읽고 피아노를 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아크로폴리스를 배경으로 활짝 웃는 얼굴로 부인과 껴안은 모습도 잡지에 실렸다.


이는 많은 그리스 국민들이 경제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었다는 게 그리스 현지 여론이다. 트위터 사용자들도 노골적으로 반감을 나타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34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트위터 스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의 사진에 트위터리안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바루파키스 장관이 그리스 채무 협상을 위해 취임 6주만에 유럽 곳곳을 들쑤시고 다녔지만, 정작 더 많은 반응을 얻어낸 것은 트위터"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아크로폴리스 아래의 화이트와인 사회주의'라고 비꼬았다. 600여명의 트위터리안이 이를 리트윗(퍼나르기)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에 의해 재무장관에 발탁돼 채권단의 긴축정책 요구에 반대하며 맞서왔다. 특히 그가 트위터에서 평소 집권 시리자 당원들에게 '적게 인터뷰하고, 더 일하라'는 메세지를 보냈던 것도 실망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파리마치 측은 바루파키스 장관이 파리마치를 집으로 초대했으며 그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책임이 없다'며 발을 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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