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47)은 다시 마음을 가라앉혔다. 전자랜드는 오는 19일부터 정규리그 2위 원주 동부(37승 17패)와 4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팀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일전. 유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동부를 이겼던 상황과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을 때 상황을 기억하며 준비하겠다"고 했다.
유 감독이 생각하는 4강 플레이오프 전략의 핵심은 포인트가드와 파워포워드의 활약이다. 포인트가드진에서는 박성진(28)과 김지완(24)이, 파워포워드진에서 이현호(34)와 주태수(32), 정효근(21)이 득점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유 감독은 "동부에는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고 무엇보다 높이에 강점이 있다"며 "(정)효근이가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가고 있는데 높이에서 대등한 승부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상대 가드들이 골밑 쪽으로 패스하는 것을 불편하게 하고, 리바운드 등 제공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아야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주장 리카르도 포웰(31)과 정영삼(30) 등 고참선수들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완급 조절이다. 특히 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팀 플레이를 저해하는 움직임을 하지 않도록 베테랑들 이끌어주길 원한다. 그는 "포웰과 (이)현호, (정)영삼이가 팀이 약속된 방향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줘야 한다"며 "단기전 승부는 정규리그와 다르다. 선수들은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생각하기 이전에 팀이 가야할 방향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서울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3월 13일·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7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4강행을 이끈 포웰에 대해서는 "특히 단기전에서 외국인선수의 집중력 결여는 승패와 직결되는 부분"이라며 "그런 면에서 포웰의 활약은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올 시즌 동부와의 정규리그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2승 4패로 밀렸다. 맞대결 당시 경기당 평균 득점(69.7점-74.3점)과 평균 리바운드(35.7개-33.5개), 평균 도움(14.8개-17.0개)에서는 밀렸지만 경기당 3점슛(7.7개-5.7 개)과 자유투성공률(74.6%-66.7%)에서는 앞섰다. 전자랜드와 동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19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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