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네이버의 주력서비스인 라인이 미국 스냅챗과 비교해 가혹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16일 "라인의 4분기 월간이용자수(MAU)는 1억8100명이며 포털부문의 가치(11조5000억원)를 제외한 라인의 가치는 9조9000억원으로 월간이용자수(MAU)당 가치는 48.8달러에 불과하다. 페이스북(157.4달러)·트위터(105.0달러)·카카오(113.0달러) 등 동종업체와 비교해 봐도 너무나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페이스북과 라인의 MAU당 매출액 차이(페이스북 MAU당 가치에 라인의 MAU당 매출액/페이스북의 MAU당 매출액을 곱하면 62.1달러)를 고려해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스냅챗은 미국 모바일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으로 미국의 10~20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시지를 전송하면 수신 확인 10초 후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는 게 특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스냅챗에 약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스냅챗에 투자할 경우 기업가치는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냅챗의 지난해 말 MAU는 1억7100명으로 MAU당 가치는 87.7달러 수준이다. 이용자수는 네이버가 1000명 정도 많지만 월간 이용자수당 가치는 스냅챗이 1.5배 정도 높은 셈이다.
이날 동부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목표가 10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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