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말을 아꼈다.
권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빌딩 출근길에 '검찰 수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집무실로 향했다.
권 회장은 이날 평소와 똑같이 오전 8시경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를 이용해 출근했으며, 1층 로비에서 하차한 후 2층 전용 엘리베이터에 올라 타는 순간까지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지난 13일 검찰이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한 이후 첫 출근길인 권 회장의 얼굴에는 어두운 빛이 역력했다.
평소 기자들의 질문을 잘 받아주는 그였지만, 이날은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입도 뻥끗하지 않았다. 질문이 연이어 이어지자 심기가 불편한듯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 포스코건설의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에 검사 5명이 포함된 40여명의 수사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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