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승격팀 대결서 대전 꺾고 K리그 클래식 복귀승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난적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골 잔치를 벌이며 우승후보다운 전력을 뽐냈다.
울산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포항에 4-2로 이겼다. 지난 8일 FC서울과의 홈 개막경기(2-0 승)에 이어 두 경기에서 여섯 골을 몰아치며 2연승(승점 6)을 달렸다. 지난해 6위에 그쳤으나 사령탑 교체 뒤 새 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며 전북(승점 6)에 골득실(울산 +4, 전북 +3)에서 앞선 선두로 나섰다. 포항은 원정 개막경기(8일)에서 수원을 1-0으로 꺾었으나 17500석이 매진된 홈 개막전에서 져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선제골은 울산이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 정동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파로프가 왼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포항도 후반 2분 심동운이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손준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울산은 곧바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시켜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결국 후반 18분 마스다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포항 미드필더 김태수의 몸을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3분 뒤에는 양동현이 상대 수비수 김준수의 백 패스를 가로채 추가골까지 넣었다. 포항은 후반 32분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1분 뒤 김신욱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며 추격의지가 꺾였다.
광주FC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7일 인천과의 원정 개막경기 무승부(2-2)에 이은 시즌 첫 승이자 2013년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된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1부 리그에서 올린 승전보다. 반면 2부 리그에서 함께 승격한 대전은 부산과의 원정 개막경기(7일·0-1 패)에 이어 2연패로 주춤했다.
광주는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김호남이 올린 코너킥을 안영규가 벌칙구역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도움으로 오름세를 탄 김호남은 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종민이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쐐기 골까지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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