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까다로운 여성 운전자들의 취향이 점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옮겨가고 있다. 여성 운전자들의 SUV 구매율이 날로 높아지면서 각 브랜드에서는 몸집은 줄이고 편의성은 극대화한 소형SUV 제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소형 SUV의 대표 모델이 있으니 바로 QM3와 티볼리다. 두 모델은 여심을 충족시키는 사양과 옵션으로 특히 사랑받고 있다. 한동안 국내 소형 SUV 시장은 두 모델의 투 톱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 6월 티볼리가 디젤 모델을 발표하게 될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ww.carz.co.kr)에서는 디자인과 주행감, 편의성과 경제성 등 여성 운전자들이 중요시하는 기준을 바탕으로 두 모델을 비교했다.
◆주행감= 가솔린 모델답게 티볼리는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자랑한다. 운전석은 버킷 시트를 적용해 몸에 착 감기는 착좌감을 느낄 수 있다. 티볼리의 최고출력은 126마력으로, 액셀을 세게 밟았을 때 즉각적인 응답성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일반적인 운전 구간에서의 성능은 흠잡을 데 없다.
반면 QM3의 최고출력은 90마력으로, 티볼리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디젤 엔진 특유의 엔진음이 있어 정숙성을 중요시하는 운전자라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미흡한 차지만 조금 더 부드러운 주행감과 승차감을 원한다면 티볼리가 적합하다.
◆경제성= 유가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연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차량의 경제성을 이야기 할 때 연비는 빼놓을 수 없는 기준이다. 티볼리의 공인연비는 12.0~12.3km/L, QM3 공인연비 18.5km/L로 디젤임을 감안하더라도 QM3의 연비가 훨씬 우위에 있다.
하지만 두 모델의 신차 가격 차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신차 구매가는 티볼리 1635~2347만원, QM3 2280~2570만원으로, 최하위 등급 모델 가격은 티볼리가 645만원 더 저렴하다. 티볼리의 최고급 사양(LX) 가격이 QM3의 가장 낮은 등급(SE) 가격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따라서 초기 구매 비용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연비가 강한 모델을 원한다면 QM3를, 무난한 연비에 1000만 원대 SUV를 원한다면 티볼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디자인= 두 모델 모두 소형 SUV답게 콤팩트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지만 디테일한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다. 티볼리가 조금 더 날카롭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한 단단한 느낌이라면 QM3는 곡선을 최대한 활용해 부드럽고 여성적인 느낌에 초점을 맞춘 외관이다. 원색과 투톤 디자인을 적용해 한층 더 젊고 감각적인 느낌을 준다. SUV 특유의 날카로운 느낌을 원한다면 티볼리, 가볍고 부드러운 디자인을 찾는 이에겐 QM3가 어울린다.
◆편의성= 티볼리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편의장치다. 고속 주행 시 일정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해주는 크루즈컨트롤과 주차 시 필요한 후방 카메라, 전후방센서와 앞뒤좌석 열선시트, 핸들을 데워주는 열선 스티어링 휠, 운전석 통풍시트 등이 탑재되어 있다. QM3에 비해 수납공간이 협소하다는 것이 작은 단점이다.
한편 QM3는 넉넉한 수납공간에 집중했다. 조수석 앞쪽의 서랍 형태 글로브 박스는 무려 12L에 달하기 때문에 크고 작은 소품을 넣을 수납공간이 필요한 여성 운전자들에게 적합하다.
카즈 관계자는 "부드러운 주행감과 다양한 편의장치, SUV 특유의 매력을 살린 모델을 찾는 여성 운전자에게는 티볼리가, 우수한 연비에 여성스러운 디자인과 옵션을 찾는다면 QM3가 적합하다"고 전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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