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중국이 '중국 제조 2050' 프로젝트에 첫발을 내딛었다.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제조업 육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제조업 강국, 2035년까지 독일과 일본을 추월한다는 목표다.
지난 13일 끝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제12기 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정부업무보고에서 '중국 제조 2025' 계획을 시행해 혁신·스마트·산업 기반 강화·녹색 발전의 원칙 아래 제조업 강국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구조조정과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중국 제조업 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2050년까지 세계 공업강국의 꿈을 실현한는 목표다. 현재 중국 공업정보화부를 비롯한 관련 부서는 세부적인 투자계획 수립을 진행중이다.
UN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제조업은 440종 주요 공업품 가운데 281종의 생산량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제조업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생산 규모는 큰 반면 핵심 기술이나 자체 브랜드, 혁신 측면에서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13년 독일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항 제조업 부흥정책인 '인더스트리 4.0'을 참고해 지난해부터 중국 공업정보화부 회의에서 중국판 인더스트리 4.0 계획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중국은 그간 약점으로 지적받아왔던 3대 과제를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제조에서 창조로', '속도에서 품질로', 또 '제품에서 브랜드로' 등이다.
아울러 품질 경쟁력 강화하거나 녹색 친환경 제조업을 육성하고, 서비스형 제조업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중국은 2025년까지 국민경제와 국방건설,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초 제조장비, 항공장비, 해양프로젝트 장비를 비롯해 선박, 자동차, 에너지 절약 등과 관련된 전략적 산업을 우선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모바일 인터넷과 집적 회로, 첨단장비 제조, 신에너지 자동차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리커창 총리는 처음으로 '인터넷+' 계획을 공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인터넷 등을 융합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 산업을 육성하고, 생물 의약, 시민 공간 인프라, 빅데이터, 첨단장비, 차세대 정보 네트워크, 신재료, 신에너지 자동차, 항공엔진, 가스터빈 등과 관련된 주요 혁신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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