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희 기자] 세계경제가 올해 3% 성장해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저(低)유가와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에도 경기 하방위험이 더 크다는 관측이다.
13일 국제금융센터는 '세계경제, 금년 경기회복세 완만할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에 대한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성장률 전망을 내놨다.
옥스퍼드 어낼리티카(Oxford Analytica)는 올해 상반기 세계경제가 전년동기대비 3.0~3.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그리스 불확실성, 중동 아프리카와 동유럽 국가의 경기부진이 세계경기를 끌어내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로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을 것이나 세계 교역 둔화로 중기 잠재성장률이 0.6%p, 장기 잠재성장률은 0.2%p 밑돌것"이라고 내다봤다. 2016~2020년 세계경제는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저유가 하락으로 세계경제 전체로의 순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 경제와 관련해서는 주변국 공공부채 증가, 인플레이션율 둔화, 구조개혁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유로존 13개국 공공부채 비율이 유럽연합(EU)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60%를 웃돌고 있어 갑작스런 시장환경 변화 등에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신흥국들은 위안화 추가약세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미국 경기회복으로 달러화대비 위안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시장에서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나라들에 직접적 타격이 점쳐진다는 것이다. HSBC는 "한국·대만·일본 등은 중국 소비자 대상 수출 비중이 커 위안화 약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희 기자 2paper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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