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국토부가 발표한 '운중물류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성남시 관계자는 13일 "국토부가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운중동 일원은 판교택지지구와 인접해 있는 지역으로 1km 안에 중대형 빌라, 아파트 등 여러 주택단지가 모여 있다"며 "여기에 물류단지가 들어설 경우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쳐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 곳은 성남시 도시생태현황도(비오톱) 1~2등급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개발보다 보전이 타당하다"며 "인근 지자체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이미 설치되거나 설치될 예정이기 때문에 소규모 운중물류단지는 기능적으로 봐도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성남지역 주변 물류단지로는 광주 도척 물류단지(27만㎡)가 운영되고 있고, 광주 초월 물류단지(27만㎡)가 최근 준공됐다. 또 서울 송파구, 경기 화성, 경기 광주 오포 등에 물류단지가 들어선다.
성남시는 이날 운중물류단지 조성에 대한 이 같은 검토 의견서를 경기도에 전달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10일 전국 10개 지역에 신규 물류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경기지역은 성남 운중동 8만6924㎡ 일원을 후보지로 발표했다.
한편, 서판교입주자대표협의회와 운중동 주민 등은 산림훼손과 교통량 증가 등을 들어 물류단지 조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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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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