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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웃고' 신한카드 '울고'…지난해 성적표 받아보니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든 카드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카드업계 맏형 격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줄어든 반면 만년 2위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전년대비 순익이 크게 증가했다. 막내 우리카드도 순익이 소폭 늘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을 살펴 보면 지난해 신한카드 당기순이익은 67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221억원) 줄었다. 삼성카드는 247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0.6%(642억원)나 줄었다. KB국민카드도 3.1%(109억원) 줄어 당기순익 342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13년 행복기금매각이익이 518억원으로 일회성 이익 요인을 제외하면 4.8%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들은 둔화되고 있는 신용카드 사용과 카드사 고객정보유출 사태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수는 9232만장으로 전년말대비 9.5%(971만장) 줄었다. 이에 반해 체크카드 발급수는 1억77만장으로 전년말대비 3.3%(325만장) 늘어났다. 신용카드 회원수도 7012만명으로 전년말대비 7.6%(577만명)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는 당기순익 217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88.7%(1021억원) 증가했다. 롯데카드도 70.7%(477억원) 성장해 당기순익이 1000억원을 넘었다.

현대카드는 2013년 말 출시된 신용카드 상품 체계 '챕터2'가 이번 성장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챕터2는 복잡한 카드 상품 대신 할인과 적립 두 가지로 재편한 카드 상품 체계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챕터2 상품과 함께 지난해 제로베이스 검증을 통한 지속적인 경영효율화 개선작업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대손준비금 적립액이 600억원 정도 줄어들어서 그 효과가 반영된 것 같다"며 "내년엔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4월 우리은행으로부터 분사한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도 4.2%(17억원) 증가해 422억원을 기록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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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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