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부터 중학교 1학급, 고등학교 2학급의 위탁형 대안학교 운영... 3월 6일부터 3개교 4학급에서 학업 할 신입생 일제히 모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가정형편과 학교 부적응,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등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키 위해 지난 2012년9월부터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운영 중인 ‘위탁형 대안학교’에서 올 한 해를 함께 할 새로운 얼굴들을 기다린다.
위탁형 대안학교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학교로 위탁학생은 대안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졸업 때는 원적 학교에서 졸업장을 받게 된다.
노원구는 청소년 학업중단예방을 위해 2012년9월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손을 잡고 중학교 1학급과 고등학교 2학급의 위탁형 대안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중·고등 과정의 ‘나우학교(덕릉로 777, 4층)’와 고등 과정의 ‘참좋은학교(동일로 245길 56)’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도덕 등 보통교과(30%)와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살리기 위해 바리스타, 제과·제빵, 창의체험 활동 수업 등 대안교과(70%)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특히 올해에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위해 중학교 과정의 ‘예룸예술학교(덕릉로 699, 4층)’를 4월에 개교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개교하는 ‘예룸예술학교’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의 예술적인 잠재능력 개발과 통합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문화적 자립 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수업은 보통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와 대안교과로 진행되며 특히 대안교과로는 음악 미술 무용 연극 등을 중점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구가 올해 모집하게 될 신입생은 각 학급별 20명 총 80명.
입학대상은 ▲정규 중·고등학교에 학적이 있는 학생(유예자는 학적 회복 후 가능) ▲학업중단 위기 학생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개인 특성화 교육을 원하는 학생 ▲경계선 지능 청소년(예룸예술학교) 등이다.
위탁형 대안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개별 맞춤형 기초 학력 향상 교육 ▲인성 및 손과 발을 중요시하는 교육 ▲진로 특성화, 대인적 통합 교과 등의 교육을 받게 된다.
구는 신입생들의 모집이 완료되면 3월 말 약 1주간의 준비적응교육 기간을 갖고 내달부터 본 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해외유학을 제외하고 노원구에서도 1년에 약 500명의 학생들이 부적응과 사회·경제적 위기 등 이유로 학업을 중단해 대안학교를 개설·운영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정규과정으로 복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닌 창의와 인성위주의 대안학교에서 다시 동기부여를 받아 꿈을 갖고 열심히 생활할 수 있도록 대안학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2012~2014년) 중등과정의 ‘나우학교’에서는 24명이 졸업, 30명의 학생이 상위 학년으로 진학하는가 하면 고등과정의 ‘나우학교’와 ‘참좋은학교’에서는 16명이 졸업하고 43명이 학년진학을 했다.
특히 2014년 학업중단 위기에 처했던 고등학교 졸업생 14명 가운데 대안교과 등을 통해 발견한 자신의 재능을 살린 8명의 학생은 자동차튜닝과· 항공기 정비학과· 조경학과·사회복지학과 등 자신들이 좋아하는 학과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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