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공영 압수수색…이규태 회장 VS 클라라 소송에 어떤 영향 미칠까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찰이 일광공영과 이규태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11일 오전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이 일광공영의 본사와 계열사 사무실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은 경찰 간부 출신으로, 1985년 일광그룹의 모체인 일광공영을 창업했다. 현재는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일광공영과 학교법인 일광학원, 일광복지재단,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는 얼마 전 계약 갈등 문제로 논란이 된 배우 클라라가 소속된 연예기획사다. 논란 당시 클라라가 자신의 비키니 사진과 화보 등을 주고받은 이가 바로 이규태 회장이다.
이규태 회장은 또한 지난 2013년부터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규태 회장은 같은 해 9월부터는 이화여대 경영대학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합수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일광공영이 중개한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도입사업에서 납품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정부 예산을 더 타내 리베이트 등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EWTS는 요격기와 지대공 유도탄, 대공포 등 적의 공중 위협으로부터 조종사의 생존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자방해 훈련장비다. 총 사업규모는 1365억에 이른다.
일광공영은 2002년부터 대리점 계약을 맺어온 터키 무기업체 하벨산사와 방위사업청 사이의 거래를 중개했다.
합수단은 일광공영 계열사들이 하청업체로 참여하면서 저가부품 납품을 주도해 장비 품질과 가격을 떨어뜨리는 수법으로 대금 부풀리기를 시도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하고 있다.
한편 클라라는 지난해 12월 폴라리스를 상대로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여기에 이 회장 측은 클라라와 클라라의 아버지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클라라 측은 전속계약을 해지하지 않으면 성적수치심 관련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홍콩 등지에서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던 클라라는 지난 2일 귀국해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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