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시도별 '새올시스템' 축적 자료 전면 개방 예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수도권에서 식품 공장을 운영 중인 A씨는 최근 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경기도 일대를 몇 달째 돌아봤지만 적합한 부지를 찾지 못하던 중 정부가 공개한 '지방행정데이터'를 통해 경기 남부 지역을 새 공장 후보 지역으로 점찍을 수 있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최근 경기도 지역의 식품제조가공공장의 분포와 변화의 추이를 실시간으로 알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이 데이터를 통해 나름대로 향후 어느 쪽에 식품제조가공공장이 확산될 지 예측도 해보고 동종 업계가 많아 영업에 유리하고 교통이 편리한 곳을 입지로 정했다.
이처럼 다음달부터 세탁소, 펜션, 의료시설, 관광업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300여개 업종 11억건의 지방행정 데이터가 민간에 개방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정부3.0 실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공통 행정업무 처리시스템인 시·도별 '새올 시스템'에 대량 축적된 국민생활과 밀접한 각종 인·허가 자료를 올 4월에 전면 개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지방행정데이터는 소상공인, 식품·물류·의료 등 530종 DB(데이터베이스)의 5TB(테라바이트)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다. 매일 업종별·지역별로 변동되는 전국의 인허가 관련 데이터가 대대적으로 개방된다.
행자부는 이에 앞서 10일 오후 3시 중소기업중앙회 3층 대회의실(서울시 마포구 성암로 189, 중소기업DMC센터)에서 민간포털, IT업체, 중소기업, 각종 민간협회 등과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등 대학·연구기관을 초청해 '지방행정 데이터 개방 사전설명회'를 갖는다.
설명회에선 ▲지방행정 데이터 개방일정 및 활용방법 소개 ▲지방행정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활용모델, 활용사례 안내 ▲지방행정 데이터 활성화 연구 및 의견수렴 등이 이뤄진다.
특히 한규섭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교수가 지방행정데이터 활용 모델인 '자영업 생존 분석 연구'에 대한 소개와 향후 활용방안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정재근 행자부 차관은 “개방되는 지방행정 데이터는 전국 시도와 시·군·구청 등에서 국민들이 생업 등 일상생활과 밀착되어 생산·축적된 자료"라며 "개방을 통해 기업이나 일반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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