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촘해진 수비와 견고한 마운드. 배트도 날카로워졌다. '꼴지' 한화가 달라졌다. 대전구장에서 7일과 8일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도약을 예고했다. 첫 경기를 9-3으로 이겼다. 2-3으로 진 두 번째 경기에선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한화는 지난 시즌 실책이 113개로 가장 많았다. 이번 두 경기에서는 한 개였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호수비를 뽐냈다. 그 주인공들은 무명이기에 더 인상적이었다. 마운드도 덩달아 안정됐다. 김성근 감독(73)은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특히 강경학, 주현상, 지성준 등의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 가을 마무리캠프부터 이번 스프링캠프까지 타이트한 일정과 강도 높은 훈련으로 팀 체질의 개선을 꾀했다. 수비 강화를 위해 직접 펑고를 쳤고, 귀국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선수 과외에 매달렸다. 그 사이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는 크게 줄었다. 시범경기에서도 이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 감독은 "이제 모양새를 갖춰가는 것 같다. 수비와 투수력이 올라왔다. 짜임새가 생겼다"고 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그가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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