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중동 4개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를 위한 인프라 조성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약 420억달러(약 46조원) 규모의 사업권 획득이 기대되며 제2의 중동붐으로 연결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2022년 월드컵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자본 규모는 1000억달러(한화 약 110조 원)에 달한다. 이 중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 참여가 논의된 사업은 △장거리 철도(150억달러) △일반도로 및 하수처리(140억달러) △도하 남부 하수처리(30억달러) △크로싱 교량(60억달러) △경기장(40억달러) 등 420억달러 규모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과 카타르 간에 협력을 할 분야가 상당히 많은 데 국왕이 이렇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앞으로 잘될 것이라는 그런 고무적, 희망적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타밈 국왕은 "작년 40주년을 맞은 양국관계가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한다는 것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이러한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또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고 부를 수 있는 우리 양국의 협력을 더욱 더 공고히 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외에도 원자력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산업기술협력과 과학기술단지 운영, 걸프지역 산업다각화 협력 등 총 7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르며 9일 오전 서울에 도착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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