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시즌 초반 경기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를 계속 하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
조범현 kt 감독(54)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특히 타선에서 (상대 투수 투구의) 스피드 적응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에 특별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몇 경기를 더 지켜보고 필요한 부분은 얘기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1군 무대 첫 공식경기였던 7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0-5로 패했다. 선발투수 필 어윈(28)이 4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조 감독은 "다른 경기까지 해서 우리 팀만 어제 점수를 못냈다"며 "타선에서 안타를 세 개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했다. 어윈의 호투를 두고선 "외국인투수들의 활약은 좀 더 지켜봐야 안다. 4~5경기 이상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팀은 오늘보다는 내일, 올 시즌보다는 그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팀"이라며 "선수들 스스로는 (우리 팀이) 약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경기를 쉽게 내주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근성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챙기며 kt다운 팀 컬러를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시범경기 개막전 이후 논란이 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스피드업 규정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선수들이 스피드업 규정을 의식하고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팬들이 보기에 경기가 늘어져서는 안 된다. 규정을 의식하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넥센과 kt의 경기에서는 앤디 밴 헤켄(35)과 앤디 시스코(32)가 각각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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