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제공권에서 우위는 점하는 것과 전자랜드 국내 선수들의 외곽 공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문경은 서울 SK 감독(43)이 꼽은 인천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 변수는 '리바운드'와 '외곽 수비'였다. 문 감독은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0-88로 승리, 울산 모비스(39승 15패)와 원주 동부(37승 17패)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위 원주 동부와는 정규리그 전적과 상대 전적(3승 3패)에서도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 골득실에서 밀려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는 실패했다.
경기 뒤 문 감독은 "전자랜드는 조직력이 좋고 특히 움직임이 많은 팀이다. 까다로운 상대"라며 "일단 수비에서 상대 정영삼(30)과 정병국(30)의 외곽득점을 막아야 한다. 외국인선수로 리카르도 포웰(31)과 테렌스 레더(33)가 나왔을 때의 장단점도 잘 숙지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정영삼은 경기당 3점슛 1.68개(50경기 출장 84개 성공)를 성공시켜 문태종(39·창원 LG)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3점슛성공률에서는 41.58%(202개 시도 84개 성공)로 단독 3위에 올라 있다.
문 감독은 또 "박상오(33)와 김민수(32), 최부경(25), 박승리(24) 등 포워드진이 좋은 활약을 하려면 제공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며 "오리온스를 이길 수 있었던 것도 국내 포워드진에서 스무 개 넘는(22개) 리바운드를 잡아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6강 플레이오프 각오에 대해서는 "정규리그 마지막 두 차례 경기에서 (전자랜드에) 질 때는 감독으로서 내 실수가 있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정규리그 마지막을 4연승으로 끝냈다. 좋은 분위기에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다는 데 만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연장전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를 이기면서 끝냈다. 좀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우세한 승부를 했다. 그러나 지난달 11과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5·6라운드 경기에서는 각각 67-73, 77-79로 패했다. 두 팀 간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9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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