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LG전자 창원R&D센터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인 이달 초에 드디어 착공에 들어갔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경상남도 창원 소재 LG전자 창원공장 내에 위치한 R&D센터는 201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초 투자유치 협약이 있었던 2013년 8월말 당시, LG전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소유인 창원시 대원동 동남공단전시장 터를 사들여 연구복합단지를 짓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후 산단공 측과 부지 가격을 놓고 논의를 거듭하다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지난해 6월 LG전자가 사업 포기의사를 밝히기도 하는 등 난항을 겪어 왔다.
결국 LG전자 측은 새 부지를 사들이지 않고 기존 LG전자 창원공장 내에 R&D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LG전자 창원공장 안에 있는 본관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R&D센터를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단공 측과의 부지가격 논의에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투자 규모는 기존에 알려진 것과 비슷한 규모다. 창원R&D센터는 총 20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5만1810(제곱미터)에 지상 20층·지하 2층 규모로 연구원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로는 가장 큰 규모다.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 사장은 “지속적인 R&D 투자로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경남 및 창원의 지역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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