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7일은 정부-원양업계가 참치 홍보하는 이벤트 데이...서울환경운동연합 "안전한 지 살펴보고 가이드라인 제정해야" 촉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7일은 이른바 '참치데이'다. 2006년부터 해양수산부와 원양어업협회가 참치소비촉진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 데이로, 올해 10회째다. 유통업체들은 이날 참치 해체쇼ㆍ무료시식ㆍ할인 행사 등을 마련해 대대적인 참치 판매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우려가 많다. 수은 함량이 높은 참치를 과연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지, 더군다나 정부가 나서서 홍보까지 해준다는 건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 "참치 속 수은함량과 유해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운영되는 참치데이(참치의 날)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며 정부의 조속한 가이드라인 제정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환경련은 "업계가 참치소비촉진을 위해 관련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은 영업차원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정부도 관여한 일이고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수산물 소비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니 더 이상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참치 속 수은함량과 유해성이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국민건강증진'이라는 당초 목적에 충실한지에 대해 면밀히 따져봐야 하고 정부가 나서서 국민건강을 더욱 위험에 노출시키는 일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심각히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식약처가 과거 데이터에 기초해 참치 등의 수은 유해성에 대해 '임산부, 가임여성, 수유모는 주1회 100g이하로 현명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소비자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참치소비촉진을 목적으로 하는 이벤트 중심의 참치데이가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해 수은유해성 참치에 대한 안전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특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환경련은 특히 "수은함량이 높은 참치는 미량이라도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임산부, 여성, 어린이, 노령층 등 사회적인 약자와 면역력이 떨어진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부는 정기적으로 참치 유해성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국민들에게 정확히 정보를 전달해야 하며 조속히 수은함량이 높은 참치에 대해 안전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