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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할아버지 33년 만에 헤어진 가족과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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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치매 할아버지가 33년 만에 헤어진 가족과 상봉해 주위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광주광산경찰서(서장 임광문)는 지난 5일 동곡파출소에서 인계한 성명불상치매노인을 십지지문 인적사항 확인, 본적지 면사무소와 성전파출소와 공조, 마을이장 등을 통해 33년 만에 가족들과 상봉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나주 노안면에서 승차한 노인이 목적지도 말하지 않고 횡설수설 하는 등 이상하다며 택시기사가 동곡파출소에 인계했다는 것.


동곡파출소 강명교 경위는 자신의 성명과 거처, 가족 등 연고사항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 노인의 십지지문을 통해 수차례 특정조회 끝에 인적사항을 확인, 본적지 면사무소 및 파출소와 공조, 마을 이장 등을 통해 연고자를 파악해 조카를 만났으나 가족들의 연락처를 알지 못하여 수소문에 실패.


강 경위는 동곡동 주민센터를 통해 처와 5남매가 있다는 가족사항을 확인하고 딸 박모씨(55·서울거주)와 연락 약 33년 전 가족을 강진에 남겨둔 채 집을 떠난 후, 전혀 연락이 없었던 가슴아픈 가족사를 확인했다.


막내아들 박 씨(50·목포거주)는 가족들과 동행해 파출소를 찾아와 33년만에 아버지와 해후하고 “아버지가 가족만을 남겨두고 집을 떠난 후, 원망도 많고 미움도 많았지만 30년 만에 다시 살아계시는 아버지 볼 수 있게 해주어서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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