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건강보험 고무줄 통계로…'건강한 고령화'?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복지부, "건보 급여비 증가 둔화 원인 건강한 고령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민건강보험 관련 통계가 발행하는 기관마다 들쭉 날쭉인 것으로 드러났다. 잘못된 건강보험 통계는 국민들의 의료기관 이용 실태에 대해 잘못된 분석으로 이어져 건강보험 정책에 대한 신뢰마저 떨어뜨린다.


6일 본지가 입수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 건강보험주요통계’를 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3년 50조9552억원에서 지난해 54조4250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진료비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보험료인 급여비와 환자가 부담한 비용을 합친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건강보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지난달 발표한 통계와 차이가 난다. 심평원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3년 54조7426억원에서 지난해 54조527억원으로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5%나 증가했다. 급여비는 7.6% 늘었다. 건강보험 통계의 진료비 증가율 6.8%와 급여비 증가율 7.0% 등과 격차가 크다.


현재 건강보험은 각각의 의료기관이 보험료를 청구하면 심평원의 심사를 통해 건보공단에서 지급한다. 심평원은 진료비 통계가 지난해 12월 심사기준으로 건보공단에서 미지급한 보험료 때문에 수치 차이가 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2013년 진료비의 경우에도 건보공단이 50조9552억원, 심평원이 50조7426억원로 2000억원 차이다. 2013년 진료비 통계는 건보공단과 심평원이 함께 작성하는 만큼 통계가 같아야 하지만, 2013년 수치가 2000억원의 차이가 나는데다 미지급한 진료비까지 더해지면서 증가율도 격차도 벌어진 것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17일 지난해 건강보험 급여비가 40조7605억원으로 일 년 전보다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심평원 통계보다는 격차가 줄긴 했지만 건보공단 통계와 일치하지 않는다.


특히 복지부는 당시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율이 2005~2011년 연평균 12.0%에서 2012~2014년 연평균 5.5%로 주는 등 급여비 증가율 둔화로 건강보험 지출도 2014년 7.0% 증가하다 지난해 5.5%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강조했다. 비교 기간이 다른데다 2011년 정부의 약가 인하 조치로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약값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며 건강보험 재정을 아낀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실제 지난해 건강보험통계를 보면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율은 2010년 10.9%에서 약가를 인하한 2011년 6.0%, 2012년 3.5%로 증가폭이 둔화되다 2013년 6.5%, 지난해 6.8%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진료비도 2010년 43조6283억원에서 지난해 54조4250억원으로 24.7%나 늘었다.


그런데도 복지부는 급여비 증가율이 둔화됐다며 원인을 의료기술 발전과 줄어든 황사 등 환경적 요인, 건강한 고령화에서 찾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과거보다 건강해져 병원 방문이 뜸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4대 중증질환의 건강보험 적용 등 건강보험 보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급여비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제각각인 통계가 국민들의 의료기관 이용 실태를 잘못 파악해 정책 결정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보료 재정에 대한 우려가 많기 때문에 관련 잠정 통계를 미리 발표한 것”이라며 “정확한 통계는 9월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